이곳은 이미지가 가지는 불확실성 속 가능성, 완벽한 오독을 위한 영역이다. 시각 언어는 의미를 규정하지 않고 언제나 해석의 여지 안에서 형용할 뿐이다. 문자, 음표 기호가 몸짓으로 대체되며 말과 몸은 섞여든다.
연출의도
말은 개별 주체의 서로 다른 감각 경험을 일반화한다. 반면 몸 언어(시각 언어)는 의미를 규정하지 않고 언제나 해석의 여지 안에서 형용할 뿐이다. 본 작업은 문자나 음표 기호를 몸짓으로 대체하여 하나의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 시각 언어의 특성을 표현한다. 말과 몸의 정의는 몸짓으로 점차 지워지고, 그 틈에서 해석 가능성의 여지가 피어난다. 오독은 오류가 아니다. 고유한 잠재성이다. 오독의 시간은 몸이 대상을, 또 다른 몸을 향해 말을 거는 순간이다. 이곳은 시각 언어가 가지는 불확실성 속 가능성, 완벽한 오독을 위한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