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손재주를 가진 발명가 다이달로스는 자신의 재능을 이용만 하려는 사람들을 피해 자신이 만든 미궁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미궁 깊은 곳에서 미노타우로스의 존재를 느낀 다이달로스는 영감을 얻기 위해 미노타우로스를 만나러 간다. 다이달로스는 게으름을 이겨내고 진정한 발명품을 만들 수 있을까?
연출의도
다이달로스는 항상 날개를 만들 수 있는 깃털 더미에서 항상 잠만 자는 모습으로 게으름을 표현했습니다. 미노타우로스는 다이달로스의 대비되는 캐릭터로써, 만신창이의 몸으로 어떻게든 미궁을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캐릭터에게 낙원은 생각과는 아주 다릅니다. 다이달로스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장소로써 미궁을 찾았지만 게으름에 빠졌습니다. 미노타우로스는 어떻게든 미궁을 빠져나갔지만 기다리는 것은 뻔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것은 미노타우로스뿐이었고, 다이달로스는 다시 이용당합니다.
다이달로스의 몸에는 그의 발명품들이 타투로 새겨져있습니다. 진정한 발명품을 위해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은 비워놨습니다. 작품 후반에 날개와 심장을 결합한 타투를 새기며 미노타우로스를 위해 날개를 만들지만, 결국 그의 몸에 새겨진 타투는 모두 이용당한 흔적밖에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