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몸이 지구에 자리해도 되는 걸까?
여기, 자신의 몸을 너무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게 익숙해진 시점에서, 자신의 몸을 사랑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찾아간다.
연출의도
내 몸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싶어서 만들었다. 거울을 쳐다보는 일, 나시를 입는 일, 반바지를 입는 일 모두 내게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소리내어 말하고 싶었다.
억압이 쉽게 전염되는 만큼, 용기도 그만큼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우리가 우리 몸에 새겨진 기억들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무겁게 눌러놨던 것들을 함께 직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