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쉼표(Comma) 는 미련이라는 주제를 가진 현대시, 김상현 작 '뭐,' 와 '근데' 두 작품을 하sk로 융화시킨 실험극이다. 작품은 1장 '뭐,' 와 2장 '근데,' 두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각기 다른 미련을 이야기한다.
연출의도
극중 배우는 모든 지문에 반응하며 움직인다. 그렇게 미련(未練)이라는 명사와 주제를 인물화 시키고자 애를 쓴다.
이를 통해 저마다 각기 다른 미련이 보편적인 미련으로 떠올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 쉼표에서 미련이라는 주제는 편지 끝에 '전하지 못한 말' 에 가깝다.
필자가 누군가에게 진심이 담긴 긴 편지를 쓴다면 편지 끝의 '여불비(餘不備)'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인 미련이 아닐까 생각한다.
긴 편지 속 '여불비'가 튀어나와 진심을 전하기 위해 하루만 사람으로 산다면. 하루만 미련이라는 사람이 산다면, 그는 어떤 방법으로 말을 건넬까.
우리는 왜 미련을 숨처럼 뱉지 못하며 머금고 간직한 채 살아갈까? 미련을 간직한다? 되게 모순적이지만 미련이 추억이라면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