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속으로 스며든 서퍼들의 이야기!
죽도의 12살 소녀 서퍼 비주, 그 시선에는 서퍼가 아닌 사람들이 더 눈에 띈다. 해변에 캠핑중인 수정, 오래 동안 그곳을 떠나 있다 돌아온 정용. 파도가 있는 날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미친듯이 서핑을 하는 죽도 서퍼들, 두 사람도 어쩔 수 없이 서핑을 만나게 된다. 한편 서핑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죽도 해변은 그 열기로 몸살을 앓게 된다. 파도가 넘실거리 듯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비주도 그곳을 떠날 운명에 처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이현승 감독은 6년 동안 ‘파도가 좋고’ ‘사람이 아름다운’ 양양에서 지내며 그의 가슴에 쌓아왔던 파도와 사람의 이야기들을 이 영화에 오롯이 채웠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 파도를 뛰어넘는 도전들, 끝없이 밀려오는 다양한 모습의 파도 같은 감정들이 오고 가는 삶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수십 명의 서퍼들이 바다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는 라운드 퍼포먼스 장면을 촬영한 드론 직부감 쇼트는 장관이다. 스탭들은 파도가 잦아들까봐 노심초사하며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기도 했고, 뜻대로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땐 좌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배우들은 부러 만들어낸 극적 연기보다는 그곳 삶에 젖어 드는 담담한 일상의 연기를 펼침으로써 영화의 지향점을 함께 바라보았고, 특히 전혜빈은 촬영 현장의 중심에서 프로듀서 이상의 역할을 맡으며 맏언니가 되어주었다. 무엇보다도 죽도 해변의 주민들과 서퍼들이 ‘양양’의 ‘서핑’ 영화를 위해 분야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놓았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2019)
감독작품경력
[죽도 서핑 다이어리](2019)
[푸른소금](2011)
[네번째 시선](2008)
[시선 1318](2008)
[20mm 두꺼운](2004)
[BETWEEN](2002)
[시월애](2000)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1995)
[그대 안의 블루](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