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공무원을 탐탁치않게 생각하던 천은경은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주민센터를 찾아가 김혜수 팀장에게 일주일 안에 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청와대에 진정을 넣겠다는 협박을 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백수 딸 이지은이 공무원에 합격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공무원 칭송과 자랑에 여념이 없다. 기쁨도 잠시 이지은은 응암동 주민센터로 발령나고 자신이 김혜수 팀장에게 한 일 때문에 딸의 공무원 생활이 꼬일까 전전긍긍한다. 사과를 하러 온 천은경에게 김혜수는 웃으며 마침 따님이 참여예산위원회 담당자니 활동을 해보라는 권유를 한다. 차마 거절하지 못한 천은경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나 선배 위원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부담감을 느낀다.
한편, 이지은은 동네에 소문난 악당이 바로 위원회 활동에 불만을 품고 나간 백종원임을 알게 되고 그의 오해를 풀 방법을 찾는다. 그러던 중 천은경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다. 바쁜 와중에도 선배 위원들이 문병을 오자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낀 천은경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천은경과 한바탕 싸웠던 백종원은 또 시비를 걸 목적으로 그녀의 가게에 들어가나 마주한 이는 다름 아닌 이지은. 그가 자신이 찾던 백종원임을 알게 된 이지은은 백련산 정상에서 치열한 검술대결 끝에 백종원을 무릎 꿇리고 그의 오해를 풀어준다. 백종원은 자신의 잘못을 주민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위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그를 다시 받아준다. 그리고 열린 주민총회.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 투표결과가 발표되고 흥겨운 잔치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