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지망생 친구로부터 가족 다큐멘터리 촬영 제안을 받은 은영. 사춘기 동생 서영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가족들의 화두는 아무래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는 서영의 진로 문제. 고민과 상의 끝에 뮤지컬 과외 선생 석우를 초빙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엄격한 가르침에 지쳐가는 서영. 한편, 석우는 우연히 마주친 은영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수업도 뒷전으로 한 채 서영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석우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은영 또한 친구 보라에게 이 사실을 털어 놓는데...
연출의도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고 있는 딸과 뒤에서 밀어주는 아빠를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자전거가 우리의 성장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과 동시에 궁금증이 생겼다.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로 달릴 때 비로소 성장한 어른의 모습이라면, 과연 우리는 모두 두발 자전거의 모습일까?
가족들은 아직 성장하지 않은 서영이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혹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 되면서 어른이라고 생각되었던 과외선생님과 은영이가 오히려 서영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서영이의 어른스러운 대답에 위로 받기도 한다. 가족 중에서 가장 어른으로 보이는 서영의 부모님은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보조바퀴와 같은 존재들에게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아이와 어른들의 모습을 영화를 통해 보여줌으로서 진정 어른이 되는 시기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