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작은 영화 공동제 인디하우스. 그 곳에서 단편극영화 워크숍을 수강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를 만들며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한 구성원의 제안으로 촬영 중에 텀블러로 물을 마셔보기로 한다.
연출의도
영화를 만들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윤리를 영화의 언어로 옮겨 적곤 한다. 그러나 어떤 윤리들은 영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는 지켜지지 않으며, 쉽게도 외면된다. 영화를 만드는 일을 특수한 상황으로 여기고 일상과 유리시킨다. 우리가 말하는 윤리가, 그것을 말하는 과정 안에도 들어있을 수 있도록. 사소하나마, 작은 운동을 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