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의 남편은 17년 전 정아가 딸을 임신했을 때 가면을 쓴 살인마에게 살해되었다.
정아도 현장에 있었지만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범인 또한 잡히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 후유증으로 불안증에 시달리는 정아.
그런데 살인마가 다시 나타나서 이젠 딸을 해치려 한다.
딸을 지키지 위해 정아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연출의도
바람 폈던 남자가 여자의 바람을 의심하듯, 남의 험담을 하는 사람이 자기 험담을 두려워하듯,
사기꾼이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못하듯,
자신에게 내제되어 있는 수많은 집착, 폭력, 가식을 타인에게 대입시켜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거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 또한 자신의 죄안에 갇혀
다른 수많은 사람들도 자신처럼 살인을 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며 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