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상윤은 그만두기 전, 가장 마지막 택배인 한 소포와 맞닥뜨린다. 그는 택배의 테이프를 뜯어 안을 살펴보는데, 거기엔 한 편지가 들어 있다. 편지에 쓰여 있는 수신지를 확인한 상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용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편지의 수신지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터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는 여기가 철거된 곳임을 알게 된다.
연출의도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가. 더 정확히 말하면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자 하는가. 아픈 기억이 있다면 그걸 잊으려 애쓰는 것이 우리다. 그러나 그 기억들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잊으려고 하는 사람과 잊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감독작품경력
[오래된 편지](2018)
[야자](2018)
[그 다리 밑에서 추억이 얕게 숨쉬고 있었다](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