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실은 고시원 단칸방에서 소음공해 취급을 받는 백수에 불과하다.
그렇게 점점 화분 속 잡초처럼 시들어가던 어느날,
주영은 9살짜리 꼬맹이 택기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고시원 유리창을 닦는다.
연출의도
청춘과 꿈의 이야기.
식상할 만큼 수도 없이 반복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 보편적 이야기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생소한 이야기가 되가는 듯 하다.
청춘의 생동과 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이미 상실과 박탈감이 자리했다.
우리들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순순히 인정해야만 하는걸까?
꿈을 포기하는 단계에 청년과 이제 막 꿈을 시작하는 아이의 관계 속에서 희망을 담아보고 싶었다. 그게 나의 소망일지 그저 뮤지컬 속에서나 벌어질 판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