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가 되어 보육원을 퇴소하게 된 소녀는 자신이 아끼던 동생 형석을 보육원에서 몰래 데리고 나와 원룸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1인 거주가 규칙인 원룸에서 형석의 존재를 들키게 되고, 결국 둘은 원룸에서 쫓겨나 갈곳을 잃게 된다. 갈 곳이 없던 소녀는 집을 구할 때 까지만 자신의 수영강사 현호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되고, 처음으로 가족의 온정을 느끼게 된다. 꿈에 그리던 2층 집에서 현호와 형석과 지내는 하루 하루가 행복 하기만 한 소녀. 그러나 그 행복은 얼마 가지 못해 바퀴 빠진 캐리어 처럼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태어날 때부터 싫든 좋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이라는 구성원 안에 속하여 살아가게 되는 우리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이란 구성원은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존재이며 우리는 그 구성원 안에서 각자 저마다의 미래를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판사, 변호사, 선생님, 대기업직장인 등 각자 저마다의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세상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인 ‘가족’을 이루는 것이 꿈인 사람은 어떤 소외와 결핍을 가지며 살아왔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끝내 가족을 이룰 수 없는 이유는 무엇 이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