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승진을 꿈꾸던 진홍은 연쇄 아동 성추행범 용의자로 검거되었던 상무의 존재를 알게 되고 홀로 추적에 나선다. 하루 동안 상무를 추적하며 진홍은 상무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진홍은 문신의 남자와 상무의 이야기를 듣고 혼란에 빠진다. 진홍이 혼란 속에 살짝 방황하던 사이, 상무는 어떤 남자에게 살해당하게 된다. 며칠 뒤 퇴근을 하던 진홍은 진짜 아동 성추행범의 검거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진다. 조심스레 사건현장(상무의 집)에 다시 찾아간 진홍은 용의자였던 상무의 진실을 환상을 통해 깨닫게 된다.
연출의도
범죄 용의자로 한번 지목받는다면 그들이 실제 범죄자가 아니더라 할지라도 이미 사회에서는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무죄로 풀려나지만 그에 대한 정정보도는 없을뿐더러,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줄만한 마땅하고 명백한 제도가 미비하다. 또한 그러한 절차적 구원을 받는 동안 그들의 삶은 누가 보장해 주는가? 그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져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