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배달 라이더 배민식은 중국 음식 배달 중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64세 제갈명수와 엘리베이터에 갇힌다. 빨리 나가고 싶은 배민식과 달리 태평하게 한국 젊은이들과 정치를 욕하며 열을 올리는 제갈명수가 옥신각신을 벌인다. 제갈명수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철가방이 엎어져 짬뽕국물이 쏟아진다. 경비원이 살인사건으로 오해하고 형사들이 출동하게 되는데...
오해가 접입가경으로 커지고 엘리베이터를 둘러 싼 형사들과 배민식이 대치한다. 깨어난 제갈명수와 배민식은 랩 배틀을 벌이고 춤을 추게 되며 서로를 이해하는 지점을 마주한다.
연출의도
청년실업과 장년층의 노후 문제는 두 인물이 처한 상황이다. 이 문제로부터 비롯된 ‘세대 간의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개인이 잘못하는 게 아닌데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싸우는 모습이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들은 좁은 대한민국에 비유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불필요한 이념 대립, 대화보단 피하거나 비판하는 태도를 취한다. 감독은 이런 사회적 갈등이 화합으로 나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