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윤빈은 아무도 모르게 한국 최고 예술학교의 극작과 면접을 준비한다. 면접 전날 영화학 스터디 모임에 간 빈은 집중하지 못한다. 스터디원들은 영화학에 대해 빈에게 질문하고 빈의 대답에 의해 분위기는 차가워진다. 다음날 빈은 면접을 보고, 그날 저녁 집 앞 술집에서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들과 헤어지고 한강으로 향하는 빈. 윤빈은 '진짜' 자기소개를 시작한다.
연출의도
우리는 매일 ‘나’를 말해야 하는 수풀을 헤친다. 우리는, 그리고 한 여성은 미로 같은 현실 속에서 얼마나 온전한 자기의 모습을 내어 보일 수 있을 것인가. <자기소개>는 무해한 재현으로 고백을 통한 운동의 원동력을 빚는다. 영화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빈'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지만 걸음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처절한 삶의 마찰면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