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가던 승우(16.남)는 광장에서 멍하니 서서 탭댄스 공연을 보고 있던 중 승우의 이름을 부르며 등장한 민재(16.남)는 승우와 함께 집을 향해 간다. 집을 가던 중 승우는 이명 소리에 민재의 말을 듣지 못하였지만 민재는 승우에게 다가와 승우의 시험지를 가져가고 그러다 승우의 특목고 지원서를 보고서 놀란다. 하지만 민재의 반응과 달리 승우의 표정은 안 좋아 보이고, 승우의 기분을 눈치 못 챈 민재는 집을 향해 먼저 간다.
집을 가던 중 특목고 지원서를 보던 승우에겐 또다시 이명소리가 들려온다. 승우는 이명소리를 없애기 위해 주머니 속의 mp3를 꺼내 재즈 노래를 튼다. 재즈 노래를 듣던 승우는 아까 보던 탭댄스를 떠올리며 길을 걸어가던 승우는 길을 지나가다 한 남자와 부딪히고 떨어진 지원서를 다시 줍고서 집으로 들어간다. 집, 승우는 아버지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엄마를 뒤로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엄마는 승우에게 시험과 관련해서 얘기를 꺼낸다. 승우는 엄마에게 특목고를 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를 하지만 무시를 당하게 된다.
새벽, 책상에 앉아 있던 승우는 빼곡한 일정이 적혀진 캘린더를 확인하던 중 이명소리에 힘들어 하고 mp3를 찾아 재즈를 튼다. 재즈를 들으며 탭댄스를 생각하고 기뻐하던 승우는 다음날 학원을 가기 전 민재와 만나 대화를 하던 중 탭댄스를 하고 싶다고 민재에게 얘기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특목고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민재의 말에 다시 이명소리에 괴로워하던 승우는 mp3를 집에 두고 온 것을 알고서 집을 향해 뛰어간다.
집에 들어온 승우는 집안의 낯선 분위기를 느끼고 부모님의 방으로 다가가고 부모님의 얘기를 엿듣고서 충격을 먹게 된다. 그런 승우를 발견한 엄마는 당황해 하고, 배신감을 느낀 승우는 엄마에게 특목고를 가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을 대하는 엄마의 모습에 이명 소리를 점점 커져만 가고 집 밖을 나가버린다. 광장을 향해 마구 뛰어간 승우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탭댄스 공연을 펼친다.
연출의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의 길 끝에는 정말 성공한 삶이 보장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주체성을 가진 선택들이 부정당하는 비감한 현실을 통해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된 승우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저 지나가다 본 탭댄스에 점점 설렘을 느끼게 된 승우를 비롯한 다른 모든 사람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응원하고 싶었기에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타인에 의해 강요받은 선택이 아닌 좀 더 주체성을 가진 삶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결정이라 말해주고 싶었기에 작품의 결말 속 주인공의 행동이 엄마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길을 뛰어가는 행동이 보여 지는 것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진정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보다 크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