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명목으로 3개월째 토익 스터디를 하고 있는 ‘수안’. 처음에는 6명이었지만 가지각색의 이유로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딱 봐도 정상은 아닌 ‘석’과 단둘이 남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둘만 남은 첫날, ‘석’은 뜬금없이 자기가 매일 입는 티셔츠에 그려진 돌고래에 대해 설명하려 들고, 급기야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매년 열리는 돌고래 마라톤에 얽힌 추억까지 말한다. 처음엔 거부반응을 보이던 ‘수안’도 점점 ‘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