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면 골목 구석구석에 전동 흴체어 소리가 울린다. 나영은 매일 밤낮으로 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 ‘캣맘’이다. 선천적인 장애와 악화되는 병세로 그는 자신의 끼니도 챙기기 버겁다. 사람들은 그를 나무라지만 권나영은 꿋꿋이 길고양이를 돌보며 살아간다. 가장 낮은 곳에서 길고양이의 동반자를 자처한 그의 삶을 따라가 본다.
연출의도
매일 들어가는 페이스북 길고양이 페이지에서 나영을 처음 만났다. 그의 글에는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과 같은 많은 감정이 녹아 있었다. 고양이를 향한 나영의 아낌없는 마음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