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한지 3년 된 하윤은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지망생이다. 계속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만 잘 써지지 않고, 이렇다할 결과물도 없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롤링페이퍼에 "넌 분명 성공할거야."라고 써준 친구를 떠올린다. 하윤은 그 친구에게 찾아가 직접 묻기로한다. "아직도, 내가 성공할거라고 생각해? 정말?"
연출의도
영화를 하겠다고, 아니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로 결정하고 나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나, 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한 편으로 가지고 있다. 그럴 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무나에게 가서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나요? 저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요?" 그러나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타인을 향해 수평으로 묻기보다, 스스로를 향해 수직으로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