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췌한 지환(37/남)이 지하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를 열중하며 기계를 만들어낸다. 과거의 한 사진을 넣고서 침대에 누워 잠시 드는 지환.
과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여 의 아이 둘이 학교에서 천천히 집으로 향해 간다. 그러한 모습을 보며 놀라는 지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뒤를 쫓는다. 그러다 문 앞에서 쓰러지는 지환.
집안에서 눈을 뜨는 지환은 조심히 나가보고 거실을 확인해 본다. 어린지환(16/남)의 사진과 지은(14/여)만이 찍힌 사진과 도시락. 진환에게 건네는 편지가 놓여져 있다. 편지를 읽은 지환은 밥을 먹다 울게 된다.
지은은 학교 뒷골목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집안에 지환은 보이지 않고 얼마 먹지 않은 밥과 수저가 떨어져 있다.
지은을 구하는 어린 지환과 어디론가 뛰어가는 지환.
끝내 지환은 해가 떨어질 듯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고 지은에게 다가가고 지은을 해하려는 학생에게서 구하게 된다.
연출의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후회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생겨난다. 과거의 나의 잘못이나 실수 등으로 모든 것을 읽어버린 다면 과거를 잊지 못하며 그 과거에만 머물며 현재를 살아간다.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바꾸고 용서를 구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과 현재에 불가능 한 것을 알기에 후회만이 남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현실에 한 사람의 집착과 더욱 후회에 기회를 잡게 된다면 무엇이든 희생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