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지망생 선영은 아빠가 담배를 집안에서 많이 피워서 엄마가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때 선영은 방현수 작가의 책을 읽게되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 작가의 꿈을 갖게된다. 그런데 그런 방현수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본 선영은 그에게 실망한다. 선영은 나름대로의 1인 시위를 하며 방현수 작가에 대한 분노를 쌓고 그의 책을 산에 묻으려 등산한다. 근데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고 그 사람들 덕분에 산 깊숙이 올라가는 선영. 결국 책을 묻고 하산하는데,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 조난을 당하고, 우연히 방현수 작가의 팬에게 구조된다. 방현수 작가의 팬에게 책을 묻고 온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기 전에 방현수 작가를 한번 봐달라는 말에 갑자기 마음이 흔들린다. 선영은 나름의 1인시위를 그만두고 그녀의 아버지의 담배를 태우는, 엄마를 죽게 만든, 방현수 작가의 담배를 태우는 라이터 불을 바라본다.
연출의도
금메달을 땄다고 좋아하다가 과거 sns게시물의 텍스트 세 글자 때문에 욕을 한다.
고기에 관한 정보를 재밌게 알려줘서 좋아하다가 과거 영상의 자막 때문에 욕을 한다.
요즘 인터넷 세상은 대검열의 시대라고 한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알고 싶지 않은 정보를 듣고 알리고 공유한다. 쉬운 정보의 노출은 쉬운 검열이 된다. 타겟이 된 대상자를 제외한 대국민 통합이 이루어진다. 언제나 먹잇감이 등장한다. 이런 시대에 누구도 절대 상처받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