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이 꿈인 재훈,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술자리에는 재훈이 좋아하는 배우 지망생 유진이 있다. 유진에게 자신의 작품에 나와 달라 부탁하려 하지만 눈치 없는 지호가 이를 방해하고 설상가상으로 민식까지 이에 합세한다. 이 때 어디선가 등장하여 지호를 도와주려하는 희수. 그런데 이 여자, 00년도에 머문 듯한 촌스러운 옷차림에.. 아직도 슬라이드 폰을? 갑자기 재훈 앞에 등장한 이 여자는 누구이며, 재훈은 과연 유진과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연출의도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씩은 고민해보았을 법한 오리지널리티에 관하여 영화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과연 세상에는 진정 새로운 것이 존재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과연 그 영화들의 근간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이에 대한 것들을 제가 평소에 즐겨 보는 영화인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홍상수의 <옥희의 영화>, 찰리 카우프먼의 <어댑테이션> 등의 소재와 연출 스타일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보았습니다. 이 영화들을 접했던 관객들이라면 영화가 주고자하는 메시지가 인상 깊게 와 닿을 것이며, 아직 접해보지 못하였더라도 '재훈'의 감정선을 따라다가 보면 어느샌가 그를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마주를 통한, 오마주에 관한, 그리고 오마주를 위한. 영화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