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러시아 유학생 울리아나는 카페 알바 동료 윌리엄을 좋아한다. 짝사랑을 토대로 사랑에 관한 영화를 구상하는 동시에 윌리엄에게 천천히 접근하는 울리아나. 그녀는 윌리엄에게 어설프게 키스를 시도하지만, 여자친구가 있는 윌리엄은 이를 정중히 거절한다. 한 달 후, 울리아나는 윌리엄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프랑스 여자를 마주치고, 자신이 아직도 짝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실을 깨닫는다. 술로 질투를 달래던 울리아나는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윌리엄에 대한 생각들을 다른 윌리엄(들)을 만남으로써 지워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항상 주체가 떠들어 댈 뿐이지, 대상은 사실 말이 없다."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사랑과 창작의 혼란스러운 경계에서 현실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유학생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