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수영특강에서 만난 친구에게 돈을 빌린 솔이.
돈을 돌려주지 못한 채 개학을 맞아 친구와 헤어지게 되자 마음이 이상하다.
연출의도
어릴 때 솔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렸고 돌려주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 일은 내 마음속 저편에 남아 있다가 성인이 되어 살아가던 어느 날 툭 튀어나왔다. 오랜만에 그 일을 떠올리고 들었던 생각으로 <초행길>을 만들게 됐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죄책감을 느꼈던 어린시절.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그 때를 떠올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