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물구나무서는 금수.
어느 날 금수는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난 문수에게 성적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 후에 연애를 해보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 결국 물구나무서기로 마음을 잡을 수 없는 금수는 마음수련을 떠난다. 금수는 돌아오는 길에 젊은 남자와 얘기를 나누게 되는데...
연출의도
<물구나무서는 여자>는 고학력, 전문직의 연애를 잘 못하는 나이 많은 여자 이야기이다.
그녀들은 외롭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연애를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들은 막연히 연애를 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쏟는 일은 조금 귀찮기도 하고, 또 거절당할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모하게 자신의 안전한 상태를 흔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조금의 외로움을 감수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주인공 금수는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싶은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연애는 생각한 것처럼 쉽지 않다. 금수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물구나무서기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는다. 육체를 거꾸로 세우듯, 욕망을 거꾸로 뒤집는다는 것은 잠시 억누를 수 있지만, 결국 해소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구나무 서는 여자>는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