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오랜 기간 연애한 커플이다.
소원해진 사이를 회복해보려
모처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지만,
관계의 끝은 여지없이 다가온다.
연출의도
우리 모두가 알고, 경험한 적 있는
관계의 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끝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바로 그래서
저리게 느껴지는 상실감.
우리는 그 아픔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관계에 대해 전보다 더 잘 알게 된다.
그 깨달음은 찾아올 때마다 늘 서글프다.
끝의 불가피성도,그로 인한 상실감도
그 마지막 광경을 보여줌으로써
전달하고자 했다.
이 분명하고 진부한 이야기에
대사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