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윤진(26)은 집 앞 복도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지훈(14)을 보게 된다. 집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뒤 경비실에서 택배를 받아오던 윤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는 지훈을 발견하고, 열쇠가 없다는 지훈에게 잠깐 들어와 기다리라며 자신의 집에 들인다.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밤이 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지훈의 부모님은 오지 않는다.
연출의도
‘선’은 어디까지일까.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베푸는 것이 온전한 선의인지, 그렇다고 감당할 수 없는 것을 감당하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 애초에 ‘선의’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이란 무엇인지를, 영화를 보는 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