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과 나의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는 비례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와 조치원, 그리고 지금 조치원에 있는 나까지. 이 애니메이션은 그 관계성을 표현한 것이다.
연출의도
고등학교 2학년, ‘조치원’이라는 세글자가 주는 어색하고도 묘한 느낌과 함께 그 뒤에 붙는 ‘읍’단위가 수도권 신도시에서만 살던 나에게 엄청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그 당시 나와 조치원의 물리적 거리 143.89Km는 심리적 거리와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조치원과의 물리적거리 0Km에 존재하는 나와 조치원의 심리적 거리 또한 0Km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 과정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심리적 변화를 표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