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 웅덩이에는 3일만 지나면 천 년의 세월이 지나, 용이 되어 승천하는 이무기 두 마리가 산다. 하지만 인간이 이 광경을 보게 되면 천 년의 세월이 허사가 된다. 아랫마을 어린이 철구는 친구가 없어, 매일 백암 웅덩이에 올라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런데 웅덩이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수상한 정체를 보게 되고, 부엉 영감으로부터 이무기의 존재를 듣지만 절대 마을사람들에게는 얘기하지 않기로 다짐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어른들에게 자신을 말을 증명하기 위해 부엉 영감과의 약속을 어기고, 승천하는 용을 보고 마을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연출의도
어른들은 종종 아이들의 말을 터무니없이 무시하고, 근거 없다고 단정짓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에게 자신의 말을 증명하려는 어린이가 약속까지 어기면서 인정받으려 하는 것은 결국 어른들의 잘못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