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치료 불가능! 하지만 나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
건강식품 회사에 다니던 준배는 어느 날, 갑작스런 암 진단을 받는다.
공장에서 일하는 희진은 원인 모를 폐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중탕업자 광웅이 나타나게 되고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인간녹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냥꾼은 정신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위해 약값을 벌어야 하고 중탕업자 광웅에게 마지막 사냥을 제안 받는다.
더 이상 희망도, 선택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 살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발악을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어느 날, 문득 시장을 지나치다 누군가에게 잡아 먹히기 위하여, 중탕 되기 위하여 갇혀있는 흑염소, 개, 고양이, 거북이, 잉어, 미꾸라지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을 보았다.
[중탕]이라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 요즘은 강남 학생들을 위하여 물범까지 잡아와 중탕을 해서 팔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들을 낳기 위해, 수능을 잘 치기 위해, 합격을 하기 위해,
결국은 이 사회집단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동물들을 근거 없는 믿음으로 희생시키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 동물들이 뜨거운 중탕기 속에서 녹아갈 때까지 얼마나 수많은 이야기와 드라마가 그곳에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아픔과 문제를 투영하여 이야기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뿔을 가진 소년]이라는 영화로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