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는 친구와의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자게 된다.
계속되는 모닝콜에도 깨지 않는 에리를 위해 우리는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한 준비를 대신 해주게 된다.
연출의도
어릴 적부터 귀엽고 예쁜 것들을 좋아해서 아기자기하면서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그러면서도 내 취향을 듬뿍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평소에 친구들과 노는 것은 좋아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가기까지의 준비하는 과정을 힘들어하는데 이 과정을 게임의 캐릭터의 외형을 정하는 것처럼, 옷 입히기 게임처럼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캐릭터는 3D 모델링으로, 주인공을 조종하는 마우스 커서는 2D로 제작해서 보는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연출했다. 배경은 주인공의 방 같은 경우에는 현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모든 오브젝트를 3D 모델링으로 제작했지만, 무대와 마지막 카페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아기자기하고, 옛날에 자주 가지고 놀았던 아바타 스티커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무대와 카페의 핵심 오브젝트를 제외한 배경을 이미지 플랜으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