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녀 김붕어는 수영실습을 받은 후 학교 샤워장에서 자신의 겨드랑이에서 털이 자라는 것을 발견한다.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겨드랑이 털을 자신이 짝사랑하는 같은 반 남자아이(수혁이)에게 들키자 가위로 잘라내려 한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체처럼 행동하는 겨드랑이 털은 쉽게 잘리지 않는다.
연출의도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이야기를 조금은 가볍고 즐겁게 풀고자‘움직이는 겨드랑이 털’이라는 소재를 택하였습니다. 겨드랑이 털은 소녀에게 좌절로 다가왔지만 김붕어를 더 붕어답게,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로 거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