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최초의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든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 결성을 이유로 문자 한통으로 해고되고 5년째 투쟁하고 있다. 그들의 투쟁은 노동자가 아닌 자본을 대변하는 고용노동부와의 투쟁과 거대 적폐 검찰과의 한판 싸움을 전개한다. 대구검찰청 로비점거 농성을 통하여 검찰이 아사히글라스 회사를 기소하게 만들고, 기나긴 법정다툼 끝에 불법파견 판결을 승소한다. 그들은 거미처럼 전국의 현장에 연대의 끈(망)을 통하여 교류한다. 또한 회사 앞 천막농성장에서는 다양한 문화제를 하며 연대의 불을 지피고 서로를 알아가며 소소한 일상을 만들어간다. 사용자의 부당함을 알리고 법원으로부터 불법파견 판결을 받아 기뻐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일터는 죽음의 현장이다.
연출의도
하루에 6명, 1년에 2,000여명이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을 한다. 그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다. 삶과 죽음을 오가는 고통은 오로지 노동자의 몫이다.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아사히 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걸음을 통하여 꿈을 꾼다.
감독작품경력
[소성리 그곳에는] 단편 연작 묶음(2019)
[휴가](2019)
[봉정할배 전상서](2018)
[길남과 방문자들](2018)
[광장 - 천개의 바람이 되어]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