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작은 어촌마을, 주인공 영은은 상군 해녀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영은은 동네 오래된 친구 승환에게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다. 영은이 배우는 사진은 기존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커피가루, 워싱소다, 비타민C 가루, 바닷물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 사진현상 방법이다.
영은의 엄마는 오래전부터 물질을 해 왔지만 점점 바다 속에서 수확하는 소라, 성게 등의 양이 예전 같지 않아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조업을 나가기 시작한다. 상군 해녀들끼리 모여 물질을 하던 날 그만 바다 속에 잠긴 폐 그물에 발목이 감겨 나오지 못하고 만다.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의 슬픈 일을 겪은 영은은 바다를 보기가 힘들어 제주를 떠나게 된다. 기일이 되어 다시 고향을 찾은 영은을 맞이 한건 영은에게 사진을 가르쳐 준 비치코머 승환이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이 단단해진 영은은 이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고, 해변에서 바다쓰레기들을 사진으로 찍는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승환은 그의 버킷리스트였던 태평양의 쓰레기섬을 찾아 떠난다.
연출의도
이 영화의 제목인 "이추룩 썬샤인"에서 "Its look"이라는 영어 단어는 우리가 "Eee-Cuh-ruk"이라고 발음하는 제주 방언의 단어와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만큼'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행동으로 인한 끔찍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소한 생활 방식을 고치지 않는다면 바다의 아름다움과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우리의 우울한 미래에 작은 변화를 주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3회 미국 미스틱영화제 - 촬영상(2020)
제9회 델리국제단편영화제 - 심사위원대상(2020)
제7회 이탈리아 플로렌스 필름어워드 - 감독상(2020)
쿠알라룸푸르 국제환경영화제 - 단편부문 대상(2020)
샌프란시스코 뉴컨셉 필름 페스티발 - 베스트 단편영화
인디 어워드 브에노스 아이레스 - 베스트 외국어 단편영화
로마 프리스마 독립영화제 - 베스트 포스터상
아테네 국제 먼슬리 아트필름 페스티발 - 베스트 프로덕션 디자인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