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을 나가본 적 없는 조개 인간 사사는 두려울 때면 고동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찾는다. 어느 날 갈매기의 공격을 받아 집과 고동이 부서지며 사사는 홀로 넓은 바다로 나가게 된다. 섬이 흔들려 바다에 빠진 사사는 물에서도 숨을 쉴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고요한 깊은 바닷 속으로 헤엄쳐간다.
연출의도
"깨려고 하면 할 수록 파고드는 자폐의 세계"
내부에서부터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탈피의 과정이 아닌, 거대한 외부의 힘에 의한 깨짐은 자기 안으로 파고 드는 성질을 갖게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