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닌 의도에 대한 물음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왜?'라는 질문을 남기고 싶습니다. 작게는 (왜 그 말과 행동을 하는가)에서부터 크게는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까지 폭넓은 이유를 찾는 물음을 제시합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도미노를 쌓고있는 행위를 하고있지만 그에 대한 명분을 가지고 잇지 않습니다. 그저 목표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 주인공은 그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이유와 목적을 갈구합니다. 그러한 이상은 '사슴'으로 표현되고 주인공은 다양한 욕망이 은유되어있는 내면 속에서 이상(사슴)을 찾아 헤맵니다. 주인공은 여러 내면세계를 지나 마지막 공간에 다다랐을 때 이상(사슴)을 향한 손을 뻗지만 끝내 사슴을 잡았는지 못했는지는 보여지지않은채 도미노가 무너지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제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목적에 대한 질문이지 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소재를 도미노로 한 것 또한 성공에 대한 답이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도미노의 성공도, 실패도, 포기도 결국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결과를 두고 성공과 실패로 간주하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결국 성공과 실패는 결과가 아닌 의도와 목적이 결정짓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이상을 찾고 본인의 도미노를 성공시켰을까, 포기했을까에 대한 대답은 보는 이의 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