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세상에서 아기 곰과 눈사람만이 살고 있다.
아기 곰은 자신이 누군지, 이 곳이 어딘지 알고 싶어한다.
눈사람은 아기 곰에게 눈이 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흔들리고 하얀 무언가가 하늘에서 내리기 시작한다.
아기 곰은 그것이 눈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눈사람을 통해, 아기 곰은 그 것이 스노우볼 안의 하얀 파편에 지나지 않고, 자신은 그 안의 작은 존재에 불과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 스노우볼 옆 창 밖으로는 진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연출의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꼭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