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면접을 하루 앞두고 성형한 코를 잃어버린 여자가 코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연출의도
3호선 압구정역 근방은 유명한 성형외과 밀집지역으로, 근방엔 성형외과 광고 옥외물이 넘쳐난다.
한국에서는 이미 치료와는 무관한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이 보편화되었고, 이러한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은 단순한 개인의 미적 취향의 문제를 넘어서서 취업이나 결혼의 스펙으로 여겨지는 풍조까지 나타나고 있다.
문득,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성형한 코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에게 코는 자존감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코 성형수술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려다가 도리어 하루아침에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한 여자를 통하여, 주위의 인정을 통한 자존감 높이기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건강한 자존감의 발로임을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