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중년들이 화롯가에 앉아 나누는 솔직한 이야기
한때 잘나가던 외과의사 기남은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캠핑장에 은둔중이다.어느 날 캠핑장에 친구들이 찾아와 적적함을 달래려는데 초대 하지 않은 손님까지 같이 오고 만다.
결국, 환영받지 못한 경조는 연희와 함께 캠핑장을 떠난다. 그렇게 캠핑장의 평온함은 다시 찾아오고...그런데 간 줄만 알았던 연희가 술이 취해 다시 캠핑장을 찾아온다.마치 제집인 냥 화롯가를 차지하고 앉은 연희 그리고 어정쩡해진 기남과 친구들
연희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를 당황하게 한다.
다음날, 커피를 놓고 마주한 기남과 연희는 서로를 위로 하는데...
연출의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더불어 음악을 통한 인간성 정화에 대한 희망을 재즈의 자유로움과 감성의 풍부함으로 채워보려 했다.
어찌 보면 상투적인 드라마 나열이 될 수 있겠지만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중년들의 이야기는 지나온 삶의 궤적을 생각하게 하고 인생 후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나온 삶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젊은 여성 재즈 보컬의 음악은 중년의 자유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자신 스스로에게 향하던 불편한 마음을 해소해 주기도 하면서 현재의 인식과 미래의 희망을 꿈꿔 보는 음악과 영상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새로운 다섯 곡의 재즈음악은 듣기 편하게 구성 하였으며 마지막 흐르는 남자 보컬의 선율은 이 작품의 미래를 대변해 보기도 했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우리 집 화단에 피어난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은 생명의 무한함과 끈질김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