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신부인 단테는 그레고리오 성당에 부임한다.
성단 안에는 죄로 인해 부푼 몸을 고해성사를 통해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죄인들로 가득 차있다.
원로신부를 대신해서 죄 지은 사람들의 고해성사를 듣게 된 단테는 자신의 몸이 부푸는 것을 발견한다.
많은 사람들의 고해성사를 듣다가 거대하게 부풀려진 단테의 몸이 고해성사소를 터뜨려 버린다.
원로신부의 도움으로 기도를 통해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그 모든 죄를 대신 받은 ‘신’의 몸이 거대하게 부풀게되고...
연출의도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의 서사시인 ‘단테의 신곡’의 ‘연옥편’을 모티브로 했다.
원작에서 ‘연옥’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장소이지만 작품에서는 ‘연옥’을 그레고리오 성당의 ‘성사소’로 빗대어 표현하였다.
최근 들어 죄를 짓는 사람 따로, 그 죄에 대한 댓가와 벌을 받는 사람이 따로 있고 죄 짓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그 부분을 극단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