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내고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니는 20대 중반의 여주인공.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의 면접을 마치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울 거리 곳곳에는 빼곡히 들어선 성형외과가 보이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그녀를 스쳐 지나간다.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다시 힘을 내어 이력서를 쓰기 시작하고, 책상 위 뒤섞여있던 이력서들 사이로 성형외과 전단지를 발견한다.
그녀는 전단지 속 성형 전 못생긴 여성과 성형 후 아름다워진 여성의 사진을 바라보며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공상 속에 빠져든다.
자신의 잿빛 인생을 장밋빛 인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형수술뿐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밝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의사에게 내맡긴 채 위험한 도박을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한국은 성형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들(5명중 1명꼴)이 성형수술 경험이 있으며, 인구대비 성형수술의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주위사람들 얼굴이 달라지고 있고, 방송이나 텔레비전 등 실생활에서 어렵지 않게 비슷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어느 날 지하철 안에서 성형 광고 전단지를 보았고 그 속에는 한 여성의 성형 전, 후 모습이 있었다.
사진 속 인물은 같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라 보였고,‘그 둘 사이에는 과연 무엇이 존재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성형수술이나 외모를 광고하는 곳에는 항상 BEFORE 와 AFTER 만 존재한다.
과거와 미래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살고 있는 곳은‘현재’이다. 목숨을 걸고 모험을 감행하는 성형수술,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 그리고 BEFORE 와 AFTER 그 사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작품을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