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보지만 온통 두려움 투성이다. 결국 주인공은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모자 속으로 숨어버린다.
연출의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현재 다 자란 성인이 되었다 하여도 내면에서는 그 시절이 연약하고 예민하고 불안한 어린아이 상태 그대로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인공의 모습은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로 설정하였다. 모자는 그 어린아이가 지니고 있는 트라우마인 동시에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인도해주는 매개체로 연출하였다. 스스로 모자를 머리 밑까지 눌러 쓰고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들었지만 그 모습은 분명 자신을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시간차는 있을 뿐 분명 다가와 모자를 벗겨주는 이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