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동등해지는 순간. 그 날의 이야기.
한국 여성의 100년의 삶과 격동기적 한국 역사의 기억.
꽃가마를 타고 시집 온 할머니가 상여를 타고 자신의 무덤으로 향하는 짧은 순간,
할머니의 영혼이 꼭두(Koktu)를 만나 과거와 현재를 여행하는 이야기.
연출의도
100세 가까운 할머니의 인생은 한국의 격동적 시대 배경(일제시대, 한국전, 현재)을 함께 한 삶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동양적인 환생(reincarnation)을 바탕으로 죽음이 끝이 아닌 시작을 표현하고 있다.
두 번의 전쟁을 겪으신 나의 할머니께서 살아온 인생의 수많은 날 들 중에 임종 하시는 그날이 어쩌면 또 다른 세상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는 아름다운 날이기를 소망한다.
또한, 할머니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간직하고 기억하며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