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햄스터가 병에 갇힌 채, 숲속에 버려진다.
홀로 그 곳에서 가을과 겨울을 지내던 햄스터는 눈 속에 갇혀 있다가 어린 여우를 만나게 된다.
마침 사냥에 번번이 실패를 하고 있던 여우는 어떻게든 햄스터를 먹으려 하고, 햄스터는 계속 병 속에 갇혀있게 된다.
하루 종일 대치상황을 이루던 둘은 작은 계기를 통해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자신을 희생한다. 여우는 삶을 이어가고, 햄스터는 자신이 떠나간 자리에 꽃을 피우며 다른 삶을 보호한다.
연출의도
늙고 작은 것과 크고 어린 것,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대비로 감정의 극을 만든다.
모든 삶의 가치와 어디론가 끊기지 않고 흘러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