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남자가 있다.
매일같이 우물이 나오는 꿈을 꾸던 남자는 어느 날, 꿈 속 우물에서 벽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연출의도
은둔형 외톨이라는 구체적인 소재를 드러냈지만, 사실상 모든 사람에게 한 번 쯤은 해당될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누구나 자신이 벗어나지 못하는 스스로 만들어낸 생각의 틀이 존재하고, 그 크기나 깊이는 다르지만 노력 없이는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극 중 주인공이 한 줄기의 빛을 발견해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고 마침내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처럼, 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도 스스로를 옭아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