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것 - 바깥세상을 사랑한 빛깔 없는 잉어, 그런 잉어를 사랑한 새, 이들의 욕심과 사랑 이야기
상세한 것 - 창밖 세상을 동경한 빛깔 없는 잉어는 창밖 하늘에 떠있는 검은 잉어를 부러워했다
이런 빛깔 없는 잉어를 사랑한 새들은,
잉어를 위해 바깥세상의 빛깔을 뺏어다가 잉어의 몸에 심어준다
세상은 변해갔고, 잉어의 몸에 바깥세상이 비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새들이 필요 없어진 잉어는 새들에게 물을 뿌려버린다
물벼락을 맞고 화가 나 새까맣게 타버린 새들은 잉어의 곁을 떠나게 된다
잉어는 세상의 모든 빛깔을 품게 됐지만 아직도 어항 밖 검은 잉어가 되고 싶어 했다
잉어는 자신이 선물 받은 바깥세상의 빛깔을 해님에게 모두 돌려주는 대가로 어항 밖 검은 잉어가 되지만, 잉어가 동경했던 것은 처마 밑 풍경(종)에 불과했다
연출의도
무엇이든(욕심, 사랑)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지나침으로 변해가는 세상과 그로 인해 얻게 되는 결말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