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가 끝난 집만 철거해서 폐허처럼 보이는 재개발동네에 살고 있는 명희.
며칠 동안 명희가 학교에 안 오자 담임선생님 부탁으로 옆 동네에 사는 신애가 찾아온다.
그곳에서 철거소리에 힘들어 하는 명희를 만나는 신애.
여기에 남은 사람은 사람이 아닌가?
연출의도
1987년, 중학교 시절 저는 담벼락 너머 친구들이 사는 판자촌 철거 장면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 때 느꼈던 불안함이 지금 저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이 단편애니메이션은 ‘현재 재개발 틈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도 어릴 적 저처럼 힘들어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