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 요란한 자명종소리에 피로가 덜 풀린 몸을 일으켜 세우고 오늘도 기러기아빠는 새장을 나서 출근길에 오른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빡빡한 일상을 마친 기러기아빠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술로 달래고 오늘도 홀로 잠을 청한다.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힘겹게 눈을 뜬 기러기아빠의 몸에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
연출의도
소외된 자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가족들을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자신만 홀로 남아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가장을 한국말로 ‘기러기아빠’라고 한다.
기본생활이 어려울정도로 가난한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기러기아빠’들은 사회적 동정을 얻지 못하며 떨어진 가족들에게서도 이렇다 할 관심을 얻지 못하며 소외된다.
이 시대는 마치 이 ‘기러기아빠’처럼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당한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희망을 잡으려는 ‘기러기아빠’의 노력을 통해 소외된 누군가가 함께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