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는 도시로 떠나버린 그녀를 찾아간 그는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도시와 섞여버리고, 마침내 무엇을 찾아야 했는지 조차 잊어버린 채, 도시와 동화되어 살아간다.
하지만 밤이 되고 잠이 들면 허물을 벗고 다시 하늘을 날아 그곳으로 되돌아간다.
연출의도
도시는 필요이상으로 복잡해서 우리의 기억을 흐리게 한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잊어버린다.
하지만 우리를 다시 원형으로 돌려주는 기억, 주문이 누군가에게 의해 재현되는 순간
우리는 현재의 허물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무의식 가장 깊숙한곳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억으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