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모자는 섬을 떠날 준비를 한다. 해질녘,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로부터 섬에 대한 경고를 듣게 된다. 다음날 새벽, 할머니로부터 받은 동전을 지니며 무사히 섬을 탈출하려는 순간, 실수로 인해 섬의 안개로부터 쫓기게 된다. 모자는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 위에서 고전을 벌인다. 모는 고전 끝에 자의 존재가 안개이자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에 잃어버렸던 자의 형상이 모 자신을 묶어두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며 자를 놓아주고 섬을 떠난다.
연출의도
영도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삼신할매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도민들을 사랑하면서도 섬을 떠나려 할 때에 도민들을 괴롭히는 삼신할매에 대해 생각하면서 주인공이 떠나려는 섬의 의미를 두가지로 나타내고자 하였다.